정진석 "댓글 정치 원조는 노무현 전 대통령… 국정원에도 댓글 지시"

입력 2017-09-27 09:16 수정 2017-09-27 09:17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정례 토론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발언을 하며 노무현 정부 국정홍보처가 국정원 및 각부처에 보낸 공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 정부"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정례 토론회에서 "과거 DJ(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상기해봐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도 없던 청와대 (기자) 출입 금지가 있었다. 노무현 정부 때는 기자실을 폐쇄하는 대못질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홍보처가 국가정보원 및 각 부처에 보낸 '국정브리핑 언론보도종합 부처의견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꺼내들었다.

정 의원은 "이 문건은 노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홍보처에서 주요 언론 보도 기사에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맨 앞이 국정원이다. 국정원도 댓글 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연장선상에서 더불어민주당 언론 장악 문건이 나왔다"며 "도대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발상이 가능한지 소름이 끼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