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5년간 ‘고독사’ 254명···40~50대 비율 가장 높아

입력 2017-09-27 09:13

지난 20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의 한 빌라에서 60대 남성이 목을 맨 채 발견됐다.

A(62)씨의 시신은 누구하나 들여다 본 사람이 없었는지 한 달여 정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부패상태가 심각했다.

빌라 내에 이웃 주민들이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고 빌라 주인에게 알리면서 시신이 발견됐고 집 안에선 유서 한 장도 발견되지 않았다.

추석 명절을 보름 여 앞두고 발생한 고독사로 가족들이 있었으나 A씨를 자주 찾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강원도내 무연고 사망자는 모두 254명에 달한다.

2012년 35명이던 무연고 사망자는 2016년 75명으로 114%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벌써 34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무연고 사망 ‘고독사’를 맞이하는 연령대 중 40~50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고독사의 40.46%가 40~50대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활발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세대에서 빈번하게 고독사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는 노인 복지정책에 의해 감소하지만, 경제활동이 가능한 세대에서 발생하는 고독사는 아직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기 전에 정책적 대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