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감독판 IPTV공개에 블루레이 구매자 ‘당황’

입력 2017-09-26 18:47

IPTV 서비스를 통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감독판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블루레이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5년 11월 시작한 ‘응답하라 1988’은 평균 19.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종영 후 블루레이를 제작·판매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드라마가 종영되고 다음달 선입금이 시작됐지만 배송은 그 해 11월 중순에서야 시작됐다.

26일 TV 콘텐츠 앱 ‘옥수수’에서 ‘응답하라 1988’ 감독판 시청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블루레이를 구매하지 못한 팬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반면 ‘감독판 편집본’을 보기 위해 미리 27만원을 결제한 블루레이판 구매자들은 속이 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드라마 블루레이판을 구매하는 이유는 ‘감독판 편집본’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한국 드라마가 시간에 쫓겨 후반부로 갈수록 편집에 정성을 쏟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니아들은 좀 더 완성도 있는 판본을 보기 위해 10~2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지불한다. 한 소비자는 “한정판이 IPTV에 풀리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미리 언지 해줬으면 구매의 선택지가 있었을 거 아니냐”고 제공사 tvN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출고가 27만 5천 원였던 ‘응답하라 1988’ 블루레이는 최고 40만원 선에서 개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블루레이에 담긴 미공개 부가영상은 옥수수에서 구매가 불가능하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