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인재양성 앞장 고 임택기 수학과 교수 이름딴 강의실 문 열어

입력 2017-09-26 16:30
인하대가 30여년 간 인재 양성에 앞장선 고(故) 임택기 수학과 교수의 뜻을 기리고자 고인의 이름을 단 강의실 문을 열었다.
26일 인하대 5호관에서 열린 ‘임택기 강의실’ 현판식에 참석한 박승숙 전 인천 중구청장과 임원경 인천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26일 인하대 5호관에서 수학 전용 강의실을 ‘임택기 강의실’로 하는 현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자인 박승숙 전 인천시 중구청장과 아들 임원경 인천대 산학협력단 교수가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김홍규 내리교회 담임목사와 안길원 전 총동창회장, 수학과 교수와 학생들도 참석했다.




고 임택기 교수는 1954년 인하대 수학과 교수로 임용돼 1985년 퇴임할 때까지 인재 양성에 힘썼다.

1999년 조의금 전액을 학교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당시 조의금 1000만원은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유가족들은 또 지난 5월 학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약정하며 고인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박승숙 전 인천시 중구청장은 “고인이 생전 학생들에게 베풀었던 사랑을 가족들도 함께 나누고자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고인의 뜻을 이렇게 큰 선물로 보답해주다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학생과 학교 발전을 위해 수 십 년간 함께 해주신 고인에게 이렇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학교 모든 강의실이 훌륭하신 분들의 이름으로 채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