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하대 5호관에서 수학 전용 강의실을 ‘임택기 강의실’로 하는 현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자인 박승숙 전 인천시 중구청장과 아들 임원경 인천대 산학협력단 교수가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김홍규 내리교회 담임목사와 안길원 전 총동창회장, 수학과 교수와 학생들도 참석했다.
고 임택기 교수는 1954년 인하대 수학과 교수로 임용돼 1985년 퇴임할 때까지 인재 양성에 힘썼다.
1999년 조의금 전액을 학교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당시 조의금 1000만원은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유가족들은 또 지난 5월 학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약정하며 고인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박승숙 전 인천시 중구청장은 “고인이 생전 학생들에게 베풀었던 사랑을 가족들도 함께 나누고자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고인의 뜻을 이렇게 큰 선물로 보답해주다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학생과 학교 발전을 위해 수 십 년간 함께 해주신 고인에게 이렇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학교 모든 강의실이 훌륭하신 분들의 이름으로 채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