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로 지목 직원들 책상 사무실 밖으로 들어낸 복지재단, 대구시 조사

입력 2017-09-26 16:14
대구시는 공금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구 모 복지재단이 내부고발자로 지목된 직원들의 책상을 사무실 밖으로 옮겨 모욕감을 주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실제 직원들의 책상을 현관 입구로 옮긴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시 담당자 등이 이날 문제의 재단을 찾아갔는데 책상 3개를 사무실 밖 현관 입구 쪽에 옮겨놓은 것을 확인했다. 시는 해당 재단에 시정 조치를 내렸고 추가 조치 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이 재단은 대구시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보육원 직원을 채용한 뒤 요양원에 근무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급여 보조금을 빼돌리거나 시설운영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면 이와 관련해 조치를 할 예정이고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추가 조치 등을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