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여학생, 졸업생(재수생 등), 사립학교, 대도시의 강세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들 집단은 남학생, 재학생, 국·공립학교, 읍면지역에 국어, 수학 가·나, 영어 과목 중 한 과목도 뒤지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제주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총 응시자 55만2297명 가운데 남학생 28만 2197명, 여학생 27만100명이었다. 재학생이 42만209명, 재수생 등 졸업생은 12만2362명이었고 나머지는 검정고시 등 기타 응시자였다.
표준점수 평균을 분석한 결과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국어, 수학 나, 영어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수학 가는 98.9로 점수가 같았다. 전년도에는 수학 나를 제외하고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수생, 반수생 등이 포함된 졸업생은 전과목에서 재학생보다 성적이 좋았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점수 차가 가장 큰 영역은 영어로 재학생은 97.6점, 재수생은 108.3점으로 10.7점이나 차이가 났다. 점수 차가 가장 적은 과목은 수학 가로 졸업생이 5.4점 높았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면지역으로 나눠보면 대도시 학생들이 모든 영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국어, 수학 가·나, 영어 모두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으로 점수가 높았고, 영어는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점수가 각각 99.9점과 93.6점으로 차이(6.3점)가 가장 컸다. 학교 주체별로 봐도 사립학교가 국·공립 학교보다 모든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시·도별 표준점수 평균을 보면 17개 시·도 중 제주가 국어, 수학 가·나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다. 대구는 영어 영역에서 제주와 공동 1위에 올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