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열린 국제 문화콘텐츠 전람회에 참석한 한 중국인 화가가 통역을 담당한 한국 여대생에게 음란한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보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자신의 통역을 맡은 한국 여대생에게 음란한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보낸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로 중국인 화가 A(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1일 ‘광주 에이스 페어’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서예와 미술을 접목한 작품을 전시, 판매했다. A씨는 당시 통역을 담당했던 여대생 B씨에게 “따로 저녁에 만나자” “너를 만나서 좋았다” “너를 진짜 좋아한다” 등의 모바일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의 주소와 방 번호를 알려주기도 했다. A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신체 일부를 찍은 음란 사진을 B씨에게 전송했다.
참다못한 B씨는 통역인을 배정한 주관사에 항의했고, 주관사는 A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를 긴급 출국정지 시킨 뒤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보내려 한 사진을 실수로 잘못 전송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년 전에도 같은 행사에 참가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