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악성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12살 아들을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막노동하는 아빠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후원단체 굿네이버스는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는 12살 최기극군의 사연을 전했다. 큰 병치레 한번 없이 건강했던 기극군은 갑작스러운 경련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향했다. MIR 검사 결과 기극군의 뇌 중앙에서 2㎝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최군은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마친 뒤 나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왜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기극군은 “얘기하면 나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많이 걱정할 것 같아서 되도록 얘기를 안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아픈 나를 부모님이 항상 돌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극군은 아직 머리의 종양을 모두 제거하지 못한 상태로, 방사선 치료 등을 남겨두고 있다.
기극군의 아빠는 잇따른 사업 실패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밤낮없이 공사현장을 오간다. 최근 아들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새벽 시간 우유 배달까지 시작했다. 기극군의 아빠는 “믿어지지 않았다”며 “울고 소리 지르면서도, 119를 부르고 있으면서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기극이를 지켜줄 수 없을까봐 겁이 난다”면서도 “아들이 힘내는 만큼 나도 힘내서 열심히 살 것”이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들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극이에게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의젓한 모습에 더 가슴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극군을 응원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