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추석 보내세요”…연휴 열흘간 4대 고궁 ‘무료 개방’

입력 2017-09-26 13:59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30일부터 끝나는 내달 9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이 무료개방 된다.

문화재청은 추석을 맞아 4대궁, 조선왕릉, 현충사, 칠백의총, 만인의총을 휴무일 없이 무료개방한다고 밝혔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 역시 별도의 절차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단, 창덕궁 후원과 30일에 있을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은 제외다.

이 기간 문화재청은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운영한다. 오는 30일부터 이틀, 내달 7일부터 이틀간 덕수궁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고종이 외국공사를 접견했던 의례와 연희를 재현하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펼쳐진다. 창경궁은 궁궐의 일상모습을 재현한 행사인 ‘궁궐 일상을 걷다’를 내달 7일과 8일 진행한다.

명절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행사도 열린다. 행사가 진행되는 곳은 ▲덕수궁(9월30일~10월9일) ▲현충사(10월3~5일, 충남 아산) ▲칠백의총(10월3~6일, 충남 금산군) ▲세종대왕유적관리소(10월3~6일, 경기도 여주) 등이다. 아울러 4대궁과 종묘, 왕릉 등에서도 제기차기, 투호놀이, 윳놀이,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남 목포에 위치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내달 5일부터 이틀간 연구소 야외광장과 전시관을 개방해 대형윷놀이, 사방치기, 공기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의 체험 활동을 제공하고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또 딱지 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한다.

문화재청은 “추석을 맞아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고궁과 왕릉을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방문하길 바란다”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모두가 즐겁고 풍족한 한가위가 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