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당 ‘盧 특검’ 제안에 “일고의 가치 없어”

입력 2017-09-26 14:16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洪 영수회담 불참, 국민은 오기 부린다 여길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70억)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단언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군부대를 방문해 이같이 말한 뒤 “적폐청산에 대해서 저항하는 것이고, 또 국민은 ‘이게 나라냐’에서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하고 있는 것인데 그 길에 훼방을 놓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금 날로 높아져 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에 대해서 국민은 철저하게 발본색원해서 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깨끗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사실왜곡을 통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무모한 저항을 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적폐청산론에 대해 야당에서 ‘정치보복 프레임’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그것도 권력의 하수인으로서 검찰 권력을 이용해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것에 대한 반칙과 사죄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되치는 행태에 국민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영수회담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먼저 손도 내밀고 전화도 걸고, 소통하자고 청와대로 오라고 지난번도 기회를 주셨고 이번에도 모시고 싶다고 했는데, 안 오겠다는 것은 이해가 잘 안 간다”며 “국민은 ‘좀 오기를 부린다’ 이렇게, 여기실 것 같다”고 꼬집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