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정 베이징 교통대학 교수,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류 기술은 퀀텀닷

입력 2017-09-26 13:12

QLED,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경쟁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삼성은 중국 광저우에서 ‘세상을 품는 본연의 색’(拥抱·本真色彩)이라는 주제로 퀀텀닷 QLED TV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쉬정(徐征) 북경 교통대학 교수는 퀀텀닷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쉬정 교수는 전부터 퀀텀닷 기술에 관해 일관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쉬정 교수는 지난 4월 6일 베이징 예치후(雁栖湖)에서 개최된 ‘2017 QLED 국제 포럼’에서 TV 업계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으로 'QLED'라고 표명했다.

‘나노결정’이라고도 불리는 퀀텀닷은 용액 형태의 나노 결정체의 일종이다. 2~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입자가 모두 단결정 신소재이며, 독특한 발광원리를 보인다. 전기나 빛의 자극을 받을 경우 퀀텀닷의 크기에 따라 다채로운 색이 선명하게 고화질로 표현된다.

퀀텀닷 기술은 1970년대에 처음 개발된 이후부터 끊임없이 연구되면 빠른 산업화 과정을 걸쳤다. 퀀텀닷 기술은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 TV업계에서 끊임없이 주목받는 중이다. 퀀텀닷은 LED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여겨지며 전세계 디스플레이 기술의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업계 전문가도 존재한다.

저장대학 펑샤오강(彭笑剛) 교수는 퀀텀닷이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발광소재 중 우수하다면서 Q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강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퀀텀닷 QLED는 색의 선명도와 볼륨를 높이는데 있어서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미국 MIT 대학 블라디미르 불라빅(Vladimir) 교수 역시 QLED는 스펙트럼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 다채로운 색상을 표현해낼 수 있다고 퀀텀닷에 대해 코멘트한 바 있다.

퀀텀닷 기술은 더욱 밝고 색 공간이 넓으며 색채가 깨끗하고 수명이 길다는 특징을 가진다. 기존 대비 색 표준(DCI-P3), 컬러볼륨, 순수한 색 표현력 등이 높아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퀀텀닷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표주자로 언급된다. TV업계가 퀀텀닷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센스, TCL이 프리미엄 TV로 QLED TV를 출시하고 있다.

전세계 TV판매 1위인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퀀텀닷 기술 특허 300여 개를 가지고 있는 독일 Nanosys사에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퀀텀닷소재 제조업체 중 한 곳인 미국QD Vision사를 인수했다. 기술적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한 삼성은 카드뮴 없는 퀀텀닷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컬러볼륨 100%를 처음으로 구현해냈다.

올해 삼성은 QLED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4개 시리즈의 8가지 모델로 크기 또한 55인치에서 88인치로 다양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 QLED TV는 밝고 오래가며 넓은 시야를 보여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반 TV의 6배이자 WOLED의 3배가 밝은 1500~2000니트(nit)를 구현한다. 또한 무기질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패널의 수명이 더 길다. 특히 삼성 QLED TV는 컬러볼륨 100%와 색 공간인 DCI-P3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어, 어떠한 밝기에서도 본연의 색을 생생히 표현하고 넓은 색 공간을 보여줄 수 있다.

쉬정 교수는 “디지털 과학기술은 우리 생활에 신속함과 편리함을 안겨주며 우리가 닿을 수 있는 세상을 더욱 넓혀준다.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패널의 색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지만, 그 색은 세상 본연의 색으로 보기 어렵다”며 “삼성 QLED TV는 고급 HDR 기능을 갖추고 있어 색 재현율 100%를 실현할 수 있다. 이로써 세상의 진정한 색을 정확히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TV업계는 첨단화되고 상품구조가 업그레이드되는 새로운 단계에 놓여있다. 퀀텀닷은 LED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첨단패널기술의 혁신으로 만들어진 고품질 상품이다. 이는 차세대 TV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며 중국 전자시장 소비구조 고도화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