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017학년도수능 성적 분석 결과
대도시 강세 지속···영어 도시규모따라 차이 커
제주지역 3개 영역 1위···대구는 영어 1위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여학생과 재수생 강세’ 현상이 계속됐다. 여학생은 국어, 수학 가·나, 영어 4개 영역중 수학 가를 뺀 3개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이 남학생들보다 높았다.
재수생 등 졸업생들은 이번에도 재학생과 격차를 벌이며 고득점을 올렸고 대도시 강세 현상도 여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7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총 응시자 55만2297명중 남학생은 28만2197명, 여학생은 27만100명이었다. 또 재학생은 42만209명, 재수생과 반수생 등을 포함한 졸업생은 12만2362명, 나머지는 검정고시 등 기타 응시자였다.
여학생 강세현상은 여전했다. 국어, 수학 가·나, 영어 등 4개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을 분석한 결과 수학 가(주로 이과 응시)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의 평균점수가 남학생보다 높았다. 2016학년도에는 수학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의 평균점수가 남학생보다 높았던 바 있다.
각 영역의 ‘1, 2등급 비율’은 남학생이 국어와 수학 가에서 높았고, 여학생은 나머지 영역인 수학 나와 영어에서 높았다.
올해도 재수생은 재학생보다 성적이 좋았다. 4개 영역 모두에서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평균점수가 높았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점수 차가 가장 큰 영역은 영어로 재학생은 97.6점, 재수생은 108.3점으로 10.7점이나 차이가 났다.
대도시와 농어촌으로 나눠 살펴보면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 학생들이 우위를 보였다. 국영수 모두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순으로 점수가 높았으며 특히 영어는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점수가 각각 99.9점과 93.6점으로 차이(6.3점)가 가장 컸다.
과목별 표준점수 평균을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제주가 국어, 수학 가·나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다. 대구는 영어 영역에서 제주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는 서울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학구열이 높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