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밥 먹으며 학대받던 ‘개 10마리’ 직접 구조한 연예인

입력 2017-09-26 11:28
현진영 인스타그램

가수 현진영이 개농장에서 학대받고 있던 개 10마리를 직접 구조했다.

현진영은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경기도 김포의 한 애견운동장 옆 공터에 방치된 개 10마리를 찍은 영상과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직접 사육장을 본 결과, 주인이 있더라도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것 이거나 동물학대라는 생각이 든다”며 “비오는 날에도 비를 고스란히 맞아야 하고 밥이 썩을때까지 방치되는 열악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에 신고했고 담당자가 현장에 나와 조치를 취해보겠다고 했지만 진행이 안 되면 신문고에 신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현진영인스타그램

현진영은 이튿날에도 갇혀있는 개들을 찍은 영상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그는 보호자가 있을 경우 구조하지 못하는 동물보호법을 비판했다. “보호자가 학대하면 그냥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한다는 거냐”며 “뭐가 이렇게 안 되는 게 많고 담당 부서들은 서로 떠넘기기 바쁘냐”고 지적했다. 이어 “민원 넣고 신고하다가 열 받아서 내가 직접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현진영은 개농장을 찾아가 농장주에게 개들의 양도 의사를 받아낸 후 10마리 모두를 구조했다. 현진영은 구조한 개 10마리를 맡기기 위해 여러 동물보호 단체에 연락을 취했지만 대부분이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현진영은 “훌륭한 단체나 동물애호가분들도 많지만 말도 안 되는 대처를 하는 단체들에 한마디 했다”며 “나름대로 절차가 있고 사정이 다 있겠지만 생명을 구하는 데는 다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6마리는 지인의 애견운동장에서 보호 중이고 나머지 4마리는 동물학대방지센터에서 보호하기로 했다”면서 “비판한 단체들과 식견 협회를 두둔하는 사람들에게 댓글로 공격을 받고 있다. 무시하고 아이들 입양에 집중하겠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