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아이' 만화 작가, 급성 심장마비로 지난 7월 사망

입력 2017-09-26 10:31 수정 2017-09-26 10:33

호소다 마모루 감독 애니메이션 ‘늑대아이'의 만화판 작가인 유우(優)가 지난 7월 1일 급성심부전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우의 남편은 26일 트위터에 “처음 뵙겠습니다. 유우의 남편입니다. 중요하게 보고할게 있어 유우의 계정으로 전해드린다”면서 “아내 유우가 병으로 요양 중 7월 1일에 급성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부고를 전했다.

남편에 따르면 유우 작가는 5월말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점차 회복 추세였다. 그는 “(급성신무전이) 지병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돌발적인 것이었다”면서 “2012년 '늑대아이'가 염원 끝에 만화가 될 수 있었다. 오리지널 작품인 ‘5교시의 전쟁'도 그릴 수 있었다. 만화를 그리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도 있었던 것 같지만 즐거운 나날이었을 것이다”라고 아내의 작품 생활을 회고했다.


이어 “더 일찍 알려야 했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슬픔이 깊어 연락이 늦어졌다”면서 “지금까지 여러분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유우의 작품 잘 부탁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만화 ‘늑대아이'는 늑대인간과 사랑에 빠진 평범한 여대생 사이에서 태어난 두 늑대아이의 성장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이후 유우 작가에 의해 만화로 연재됐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