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소환
이명박정부 시절 사이버외곽팀을 운영하며 ‘실적 부풀리기’를 했던 전 국가정보원 직원 2명이 26일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국정원 심리전단 과장 황모씨와 장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11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황씨와 장씨는 ‘댓글부대 운영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받았으냐’는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황씨와 장씨는 원 전 원장 시절인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사이버 외곽팀 십여 개를 관리하며 불법 선거운동 등 정치관여 활동을 해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외곽팀 운영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유령팀을 만드는 등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는 지난 2013년 원 전 원장 1심 공판에서 자신의 불법 트위터 활동 사실과 외곽팀 존재를 감추기 위해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책임자였던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단장은 지난 19일 구속됐다. 배우 문성근, 김여진씨의 나체 합성사진을 제작유포한 심리전단 직원 유모씨도 지난 22일 구속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 여론조작 활동의 윗선으로 지목받는 원 전 원장도 소환 조사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