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이 딸 서연을 ‘서우’로 잘못 부른 이유

입력 2017-09-26 10:10
JTBC ‘뉴스룸’ 방송캡쳐

가수 고(故)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딸 서연양의 이름을 ‘서우’로 불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서씨는 서연양을 시종일관 ‘서우’로 불렀다. 손석희 앵커가 “서연양이죠”라고 바로잡기도 했으나 서씨는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딸을 ‘서우’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서씨가 부른 ‘서우’라는 이름은 서연양의 개명 전 이름이다. 2004년까지만 해도 언론은 ‘서우’라는 이름으로 보도했다. 서씨가 운영하던 위드33뮤직에 근무하던 직원도 한 인터뷰에서 “서씨의 딸 이름을 ‘서우’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서연양의 개명 시기는 2005년으로 추정된다. 논란이 된 저작권 관련 소송이 2005년 12월 시작된 만큼 2005년에 개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006년부터 서씨 관련 보도에 ‘서연’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서연양의 개명은 엄마인 서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연양은 당시 발달장애로 개명신청서 양식이나 필요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복잡한 개명 처리를 혼자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미성년자는 개명 신청 시 부모의 도장을 받아야 한다.

서씨가 딸의 이름을 ‘서우’으로 개명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씨의 관여가 불가피한 과정이고, 딸이 사망하기 1~2년 전 갑자기 개명한 것에 대해 또 다른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서씨는 ‘뉴스룸’에 출연해 가진 30분간의 인터뷰 내내 과장된 몸짓과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람들의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손앵커의 질문에는 “경황이 없었다” “너무 오래 전 일이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