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리아로 푸에르토 리코 5일째 암흑.. 정전 사태 무한 계속

입력 2017-09-26 09:20
25일(현지시각) 허리케인 마리아의 영향으로 부서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한 가정집 (사진 = AP/뉴시스)

허리케인 마리아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 리코의 정전 사태가 이미 5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섬 전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때문에 전선주들이 모두 쓰러지고 발전소가 물에 탐기고 전선이 엉키거나 끊긴 이 곳은 복구할 전망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 본토에 비해 형편없이 노후된 발전 및 배전 시설 탓도 크다. 25일 오후 현재 불과 몇 군데 병원들과 그 주변 지역 일부에만 전기가 복구된 상태이지만 라몬 로사리오 행정부 장관은 앞으로 섬 전체에 전기가 복구되기까지에는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의 복구는 단지 생활 편의상의 문제만은 아니다. 장기간 복구가 지연될 경우 가뜩이나 10년째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푸에르코 리코의 경제는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장기적인 단전으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미국 본토에서 나은 기회를 잡기 위해 떠나갈 경우에는 노동력의 대량 유출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정전이 계속될 경우 푸에르토 리코 경제에서 지난 해 8%의 수입을 차지한 관광산업 역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