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이 25일 열린 ‘남한산성’ 시사회에서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과 작업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황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 점에서 열린 ‘남한산성’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과의 협업을 말했다. 황 감독은 “남한산성을 영화화한다고 마음먹었을 때 ‘마지막 황제’ ‘레버넌트’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영화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 들어갔다”라고 류이치 감독과 일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황 감독은 “그래서 류이치 사카모토와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세계적인 음악감독과 같이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먼저 됐다” “다양한 작업을 원하는 것 같아서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우리 시놉시스를 받고 흔쾌히 승낙해주셨다”라며 덧붙여 말했다.
작업과정에 대해서는 “쉽지 않았다” “류이치 감독이 뉴욕에 있어 매일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결과물이 나왔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론 결과물에 만족한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비췄다.
영화 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는 ‘마지막 황제’를 통해 동양인 최초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전장의 크리스마스’, ‘마지막 사랑’ ‘레버넌트’ 등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남한산성을 통해 최초로 한국 영화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70만 부가 팔린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고립된 47일간의 치열한 이야기를 그린 사극영화이다. 개봉 예정일은 10월 3일이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