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출범식에서 정부가 최근 800만 달러 규모로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을 언급한 뒤 “DJ·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에 현물과 달러로 68억 달러를 갖다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정부의 800만 달러 지원이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북한을 제재하자는 마당에 세계 추세와 역행하는 것이 문제”라며 “(정부는) 우선 맛보기로 800만 달러를 줘보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이른바 ‘악플(악성 댓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악플과 소통할 필요가 없다. 공개적으로 하기 어려우니 익명에 숨어 욕하는 아주 나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표 스크린에 올라온 ‘악플과 소통하다’는 문구를 가리키며 “저거 내리세요”라며 “악플을 쓸 정도의 사람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상대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 패널이 “세간에서는 한국당을 두고 ‘뭘 해도 안 되는 당'이라고 한다”고 지적하자 홍 대표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과는 이야기 안 해도 된다. 선입견을 갖고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 설득할 시간에 우리 아군을 결집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자신이 트위터 대신 페이스북을 선호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내가 트위터를 끊은 지 6년 됐다”며 “거기는 거의 자기 욕구 불만을 해소하는 창구처럼 욕설이 가감 없이 올라오고 증오 수준의 글들이 올라온다. 그런 걸 보는 건 정신건강에 안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실명으로 하다 보니 욕을 해도 점잖게 한다. 그 정도는 들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