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광석씨와 딸 서연양의 사망에 의혹을 제기하며 김씨의 부인 서해순에 대한 출국금지와 서연양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서씨가 과거 김씨 관련 인터넷 질문에 직접 댓글을 달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2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기자는 “서해순씨가 인터넷에 민감하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쓴 블로거들에게도 삭제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기자는 이어 “(서씨가 평소에) 시아버지한테 노인네라고 말을 해왔다. 그런 점도 비슷하다”며 “자신이 아니라면 시아버지, 시어머니라는 워딩을 쓸 필요도 없다. 댓글을 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티즌 수사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생년월일까지 서해순씨와 일치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가 언급한 글은 전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씨로 보이는 아이디 ‘seoh914’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 단 댓글을 뜻한다. 2003년 한 네티즌은 ‘김광석의 추모앨범에 대한 수익은 누가 가져가냐’는 질문을 올렸다. 3년이 지난 2006년 ‘seoh****’라는 네티즌은 “미망인과 딸은 외국에 나가 있었고 시아버지가 로얄티 수입 전부 관리한 것이 맞음. 근 10억 넘게 10년간 받으셨고 시어머니 부동산등 종로구창신동 알부자이십니다. 손녀딸 학비 한 번 내준적 없는 돈에 대해서는 무서운 노인네라고 합니다^^”라고 썼다.
네티즌들은 작성자가 답변에서 ‘시아버지’나 ‘시어머니’라는 단어를 쓴 것을 의심했다. 댓글 작성자를 서씨로 의심한 누군가 댓글을 추적했고 아이디를 ‘seoh914’로 확인했다. 영문 뒤에 숫자는 서해순씨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아이디로 한 온라인 메신저 친구 신청을 했다. 그랬더니 상대의 이름이 서해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서씨의 행적은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으로 논란이 됐다. 영화감독이기도 한 이 기자는 서씨가 외동딸 서연양의 죽음을 오랫동안 숨겼다고 고발했다. 또 서해순씨가 김광석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석연치 않은 점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기자는 21일 서연양 사망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앞서 이 기자는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가족 법률대리인 김성훈 변호사와 기자회견을 결고 김씨의 친형 김광복씨가 서씨를 살인 및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작권 다툼이 마무리될 무렵 서연양이 돌연 사망했고 이번에도 목격자는 서씨였다”며 “서씨는 마치 서연양이 살아있는 것처럼 주변에 둘러댔고 언론에는 딸과 함께 미국에 간다고 흘려 서연씨 몫의 저작권을 손에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작권 소송을 이긴 서씨는 해외 장기 이주를 결행, 김광석 변사사건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난 직후인 2012년 귀국해 럭셔리한 생활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