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레프트 한성정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는다.
한성정은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홍익대 3학년인 한성정은 공수 모두에 능한 선수로서 드래프트 최대어로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학 재학 동안 블로킹 부문을 제외한 주요 지표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아왔다.
지명은 우리카드-OK저축은행-KB손해보험-삼성화재-한국전력-대한항공-현대캐피탈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하위 3개 팀은 확률 추첨을 통해 순서를 결정했다. 총 100개의 구슬을 통에 넣고 나온 번호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지난 시즌 7위 OK저축은행이 50개(1~50번·확률 50%), 6위 KB손해보험이 35개(51~85번·35%), 5위 우리카드(86~100번·15%)가 15개의 구슬에 운명을 맡겼다.
가장 먼저 구슬통을 빠져 나온 공은 95번. 우리카드는 가장 낮은 15% 확률이었지만 행운이 따르며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행운이 따르자 현장에 있던 우리카드 관계자들은 환호와 탄성을 쏟아냈다. 역대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낮은 확률의 팀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것은 최초다. 지난 시즌 순위 상위 4개 팀은 성적 역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인하대 레프트로 2학년인 차지환은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2m가 넘는 장신인 차지환은 높은 타점의 공격과 날카로운 스파이크가 강점이다. 대학 무대 데뷔 해에 신인왕과 최우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배구리그 최초의 진기록이었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KB손해보험은 고교생 세터 최익제(남성고)를 지명했다. 이어진 1라운드 지명에서 삼성화재는 홍익대 세터 김형진을 택했고, 한국전력은 인하대 세터 이호건을 데려갔다. 대한항공은 라이트 공격수 임동혁(제천산업고)을 뽑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린 현대캐피탈은 한양대 센터 홍민기로 전력 보강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총 43명의 참가자 중 25명(수련선수 3명 포함)이 선택을 받아 지명률은 59.5%였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