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디지털 공간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위원회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극보수성향 단체 인사들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한국당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 대표는 무대에서 부위원장 임명장을 받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관제데모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 이석우 제1대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이 이사장은 채용비리와 계약비리, 공금유용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다 지난 3월 사퇴했다.
부위원장에는 보수 단체인 ‘엄마부대’ 회원들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주옥순 현 엄마부대·MFN 엄마방송 상임대표, 백경숙 전 박사모 서울북부본부장, 이상범 전 박사모 충남본부장 등이다.
주 부위원장이 이끈 엄마부대는 박근혜 정부 시절 극보수단체 집회를 주도하며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비난하거나 촛불집회에 대한 반대 시위 등을 열었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박근혜 정부가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