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디지털위' 출범식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온 까닭

입력 2017-09-25 17:06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디지털 공간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위원회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극보수성향 단체 인사들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한국당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 대표는 무대에서 부위원장 임명장을 받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관제데모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 이석우 제1대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이 이사장은 채용비리와 계약비리, 공금유용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다 지난 3월 사퇴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부위원장에는 보수 단체인 ‘엄마부대’ 회원들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주옥순 현 엄마부대·MFN 엄마방송 상임대표, 백경숙 전 박사모 서울북부본부장, 이상범 전 박사모 충남본부장 등이다.

주 부위원장이 이끈 엄마부대는 박근혜 정부 시절 극보수단체 집회를 주도하며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비난하거나 촛불집회에 대한 반대 시위 등을 열었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박근혜 정부가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