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남기고 간 라면' 트윗서 퍼지는 가슴 먹먹한 사진

입력 2017-09-25 16:31
편의점에서 라면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출동한 소방관의 목격담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이 글에는 "소방관의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는 네티즌 바람이 줄줄이 달렸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한 네티즌은 23일 트위터에 일하던 중 목격한 광경을 사진에 담아 올렸다.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 위엔 컵라면 두 개가 덩그러니 올려져 있었다. 손님으로 온 소방관이 남기고 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방관 아저씨들 '야 이게 그렇게 맛있더라'하시면서 계산하셨는데 물 붓자마자 무전 와서 뛰쳐나가심"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짧은 글과 사진은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25일 현재 4만3000여회 리트윗(퍼나르기)됐다.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도 캡처돼 올라왔다.

"진짜 고생한다" "라면 하나도 제대로 못 먹는 현실이 씁쓸하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소방관이 다시 가게에 오면 그 라면 값을 대신 내고 싶다"는 반응도 제법 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