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25일 유럽 원정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히딩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태용 호의 본선행 확정 후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히딩크 전 감독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감독 교체 여론이 거세졌다.
“한국 대표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측근의 전언으로 불거진 논란은 김호곤 기술위원장과의 진실 공방을 거쳐 히딩크 감독의 현지 인터뷰로까지 이어졌다.
히딩크는 감독직 자체보다 조언자로서의 역할에 무게를 두었지만, 그를 감독으로 모셔오라는 국내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나 역시 2002년 4강 신화를 만들었던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심 없이 도와준다면 1%의 의심 없이 도움받고 함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서 만난다면 러시아-모로코전에 대한 조언과 비책도 무엇인지 물어보겠다. 받아들여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면 좋은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신 감독은 “본선 진출 팀 중 우리 수준은 30위권”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내려앉기만 하는 팀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적인 질타보다 질타와 칭찬을 함께 주셔야 10월, 11월 평가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선수단에 대한 격려 또한 당부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