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겪은 안성 저수지 담수율 평균 61.4%···전년비 2배

입력 2017-09-25 17:16
올해 6월 8일 오전 경기 용인 이동저수지의 바닥이 가뭄으로 인해 기괴하게 움푹 패여 있다.

올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고갈된 경기 안성시의 저수지 담수률이 25일 현재 평균 61.4%로 전년 대비 두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강수량이 113.9mm로 평년 대비 46%에 불과해 안성시내 19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지난 6월 30일 9.2%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성시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 후 벼 시들음과 과수 생육부진의 피해를 입었다.

이후 시와 농어촌공사는 지난 6월 69억88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대형관정 개발, 양수장설치, 급수차량 지원, 소형관정 개발, 진사보∼금광·마둔저수지 임시관로 등을 설치해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담수율이 현저히 낮은 마둔저수지의 경우 하천수를 이용한 직접 급수로 양수저류 70만2000㎥(1일 4300㎥)의 용수를 확보했다.

금광저수지 수계에 간이 양수장 3곳과 엔진펌프 5대 설치해 메말라가는 농경지에 직접 급수를 실시했다.

또 농어촌공사와 시는 55억 원을 들여 평택호에서 용수를 끌어오는 금마 지구(금광·마둔저수지) 임시관로 공사(평택호∼금광저수지 L=25.5km)를 완료해 1일 1만7000t의 용수를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안성시 저수지 담수률이 현재 평균 61.4%로 전년 대비 두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공사와 시는 항구적인 가뭄대책 일환으로 2020년까지 480억원 을 들여 금마지구 농업용수 재편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현재 농업용수 재편사업을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물관리 전문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이번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안성시와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저수지 19 곳의 용수확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