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이틀에 188만원? “검사장 주유비 부풀린 정황 포착”

입력 2017-09-25 16:09 수정 2017-09-25 20:20
뉴시스

검사장의 관용차 운행에서 주유비를 부풀린 정황이 포착됐다.

뉴시스는 25일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을 통해 입수한 검사장급 이상 관용차 관련 최근 1년 주유비 내역에서 일부 검사장의 관용차량 주유비가 득하기 힘든 지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광주고검장 관용차량은 약 일주일마다 5만~10만원 주유로 정상적인 패턴을 보이다가 돌연 지난해 12월22일 하루 동안 95만1080원어치를 주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는 오세인 전 고검장이 재직하던 시절이다. 오 전 고검장은 연수원 동기인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검찰총장 자리에 오르자 지난 7월17일 사표를 냈다.

서울남부지검장 관용차량의 경우 김진모 지검장 시절인 올해 3월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188만1740원어치를 주유했다. 20일 주유비로 103만813원을 결재하고, 다음날 다시 85만92원을 사용했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6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이 나자 물러났다.

현 의정부지검장인 김회재 전 광주지검장 관용차량은 지난해 12월2일 10만원씩 하루에 6번을 주유했다. 이어 3일 뒤 다시 10만원씩 6번, 그리고 6만8000원, 5만8000원을 각각 결제해 총 8번 기름을 넣었다. 이날 하루에만 기름값으로 72만6000원을 결제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