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KBS 추적60분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추적60분에서 자신이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제작진을 고소했다.
KBS 추적60분은 지난 7월 방영된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사위가 연루된 마약사건에 이씨도 연루됐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방송 당일에는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과거 고영태씨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마약을 흡입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사건은.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이송됐다. 동부지검은 “중앙지검에서 접수한 사건을 9월13일 이첩받아 형사 3부에서 수사 중”이라며 “추적 60분 관계자에 대한 사건만 동부로 이첩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지난 8월 마약사건 연루 의혹이 퍼진 데 대해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고영태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사건 역시 25일자로 동부지검으로 함께 이첩됐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