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가족' 비난 댓글 아이디 추적해봤더니… 놀라운 결과

입력 2017-09-25 14:33
고 김광석의 딸 서연씨(초록색 옷)와 아내 서해순씨. 왼쪽 사진=뉴시스

가수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과거 김광석과 관련한 인터넷 질문에 답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석의 가족을 비난하는 내용의 이 댓글을 단 것이 서해순씨라는 추측은 네티즌의 의구심에서 시작됐다.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해순씨로 보이는 아이디 'seoh914'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 단 댓글이 퍼지고 있다. 

2003년 한 네티즌은 '김광석의 추모앨범에 대한 수익은 누가 가져가냐'는 질문을 올렸다. 3년이 지난 2006년 'seoh****'라는 네티즌이 답변을 달았다.

그는 "미망인과 딸은 외국에 나가 있었고 시아버지가 로얄티 수입 전부 관리한 것이 맞음. 근 10억 넘게 10년간 받으셨고 시어머니 부동산등 종로구창신동 알부자이십니다. 손녀딸 학비 한 번 내준적 없는 돈에 대해서는 무서운 노인네라고 합니다^^"라고 썼다.


네티즌들은 작성자가 답변에서 '시아버지'나 '시어머니'라는 단어를 쓴 것을 의심했다. 댓글 작성자를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로 의심한 누군가 댓글을 추적했고 아이디를 'seoh914'로 확인했다. 영문 뒤에 숫자는 서해순씨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아이디로 한 온라인 메신저 친구 신청을 했다. 그랬더니 상대의 이름이 서해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미국 한인 관련 커뮤니티에 이 아이디로 자신을 하와이에서 4년 째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소개한 글도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서해순씨의 행적은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 이후 논란이 됐다. 이 영화의 감독인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씨가 김광석의 외동딸 서연 양의 죽음을 오랫동안 숨겼다고 고발했다. 또 서해순씨가 김광석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석연치 않은 점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기자는 21일 서연양 사망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서해순씨는 25일 방송되는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