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남자’ 유인촌 “조사하면 다 나와, 문체부는 블랙리스트와 상관없다”

입력 2017-09-25 10:48

 
연극 배우이자 전 문화체육부 장관인 유인촌이 “ MB블랙리스트나 화이트리스트는 문체부와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인촌은 이명박 전 정권 당시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약 3년동안 장관직을 수행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에서 가장 오랜 기관 장관직을 유지한 것으로 최측근 ‘MB맨’으로 꼽힌다. 

최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이명박 정권 당시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정부 비판 성향의 블랙리스트와 그와 반대되는 화이트리스트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체부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공연예술인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이명박정부부터 구조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되어온 문서가 나온 만큼 당시 문화예술계를 주도했던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수사하라”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인촌 전 장관은 25일 “문체부에는 어떤 명단도 내려온 것이 없고 문체부가 이 명단으로 어떤 실행을 한 것도 없다”고 한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또 “배제하거나 지원을 한다는 것이 누구를 콕 집어 족집게처럼 되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당시 지원 현황 같은 것을 보면 금방 나올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다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