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北 등 8개국 국민 美입국 전면 금지

입력 2017-09-25 10:05

미국이 북한 등 8개국 국민의 미국으로 입국을 제한·금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선언문에 서명을 했다고 AP, AFP,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언문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미국과 미국 국민들의 안전과 이익을 지키지 위한 행동을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미국 입국이 제한·금지되는 국가는 북한, 이란,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차드, 베네수엘라 등 총 8개국이다. 이전 명령에 포함됐던 수단이 제외되고, 북한·베네수엘라·차드 3개국이 추가됐다.

특히 북한과 차드는 미국 입국이 전면 금지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선언문은 “북한은 미국 정부와 어떤 면에서도 협조를 하지 않고 정보 공유의 필요조건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와 관련해 현재 미국으로 입국하는 북한인들의 숫자는 매우 적은 수준이라는 점을 미국 관리들도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29일 무슬림 6개국(이란·시리아·리비아·예멘·소말리아·수단) 출신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시켰다. 이번에 수정 발표된 여행금지 조치는 오는 10월 18일부터 발효된다. 당국관계자들은 새로운 명령이 앞선 명령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