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MB블랙리스트 부인 유인촌, 핫바지 장관 시인”

입력 2017-09-25 09:50 수정 2017-09-25 09:55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SNS를 통해 MB블랙리스트를 전면 부인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핫바지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신 총재는 25일 트위터에 “유인촌 ‘MB 블랙리스트’ 전면 부인, 꼬리 자르기의 극치 꼴이고 몸통 숨기기의 연막탄 꼴이다”고 적었다. 이어 “MB정권 실세가 스스로 핫바지 장관 시인하는 꼴이고 허수아비 행세 꼴이다. 주변이 구린내 진동하는 꼴인데 자기만 깨끗하다 꼴이다”며 “강한 부인은 강한 인정 꼴”이라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글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유 전 장관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첨부했다.

유 전 장관은 2008년 2월 MB정부 초대 내각에 발탁, 약 3년 동안 장관직을 수행했다. 이 정부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장관직을 유지한 최측근 MB맨으로 꼽힌다.

그러나 유 전 장관은 MB시절 문화예술인 대상 블랙·화이트리스트를 부인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내용과 관련해 어떤 명단을 받거나 실행한 적이 일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연극 '헤라클레스' 간담회에서도 그는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태에 가장 처참한 피해를 입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답한 바 있다.

유 전 장관은 당시 “문체부가 어떻게 이렇게 피폐해졌는지. 공무원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고, 국민 역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서 “상식적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의아해 이야기하기 힘들어요. 걸러졌어야 하는 건데. 관련된 모든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석고대죄해한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MB정부 시절 국정원이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에 이어 지원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