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靑-한국당 일대일 회담하면 참석하겠다"

입력 2017-09-25 09:28 수정 2017-09-25 11:42
추경안 심의, 의결을 위한 본회의를 앞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당 대표실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청와대가 여야 5당 지도부가 함께하는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의 일대일 회담이라면 (만남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일대일 회담을 하면) 서로 대북정책에 대한 기조가 다른 데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기조가) 제일 다른 제1야당과 (일대일로) 대화를 한다면 모를까. (여야 지도부) 10명이 모인 데서 무슨 얘기가 되겠는가"라며 "대통령과의 소위 식사회동이라는 것이 대개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문 대통령은 대북 정책의 기조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고, 우리는 국제공조와 같이 제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서로 의견이 다르다는 것만 확인하는 자리에는 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정 원내대표만 회동에 참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간곡히 부탁할 것이라는) 그런 말씀은 간접적으로 들었다"며 "하지만 당의 입장이 우선이기 때문에 당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