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탈봇신대원 학장 “목회학 박사과정 한국어프로그램 추진”

입력 2017-09-24 17:36 수정 2017-09-24 17:37

클린턴 E. 아놀드 탈봇신대원 학장은 지난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학생수 감소에 따라 이수 학점을 낮추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미신학교협회(ATS)에 따르면 교회가 줄고 젊은 세대 감소로 지난 10년 새 미국 내 신학생 등록률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봇신대원 동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는 “탈봇신대원 학생도 수년간 줄어들었다”며 “최근에는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탈봇신대원 학생은 1100여명이며 이중 한국학생은 100여명 정도다.

아놀드 학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수 학점을 낮췄다고 말했다. 목회학 석사과정(M.Div.)은 지난해 96학점에서 79학점으로, 일반 석사과정(M.A)은 64학점에서 49학점으로 낮췄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미국의 다른 신대원들도 이수 학점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놀드 학장은 또 “목회학 석사 과정의 과목 절반을 온라인으로 이수할 수 있고, 조직신학, 신약학 등 기본 과목은 100%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올가을부터 학생수가 다시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국학생을 위해서는 목회학 박사과정 한국어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탈봇신대원이 올가을부터 성령을 강조하고 있다”며 “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조화를 이뤄야 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탈봇신대원은 성경 즉 말씀 중심의 학교다. 한국에서도 말씀을 강조하는 장로교 소속 학생들이 이 학교를 많이 찾는다.

아놀드 학장은 지난 30년간 탈봇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국학생에 대한 인상을 묻자 그는 “성경과 선교, 지역교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며 “다른 민족의 학생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목회자 세대교체에 대해 조언했다.  “앞 세대의 목회자가 다음 세대의 목회자를 멘토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세대 목회자는 가치를 전하고 다음 세대 목회자는 존경으로 이를 받아들일 때 서로 어울러져 좋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