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끝없는 말폭탄…트럼프 “로켓맨과 오래 살지 못할 것”

입력 2017-09-24 14: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州) 헌츠빌에서 공화당 후보인 루서 스트레인지 현 상원의원 유세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북한과 미국의 말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 연설에서 자신을 비난한 북한 리용호 외무상에게 “꼬마 로켓맨과 함께 그렇게 오래 살진 못할 것”이라고 독설한 뒤부터 ‘말폭탄’이 오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 외무상이 유엔에서 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가 ‘꼬마 로켓맨’의 생각을 반복한다면, 그들은 그렇게 오래 같이 살진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전날 “미치광이들이 사방에 로켓을 쏘는 걸 가만둘 수는 없다”며 “로켓맨은 이미 오래 전에 처리됐어야 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트럼프를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 ‘과대망상의 정신이상자’라고 비난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른 데 대해 “상식과 정서가 온전치 못한 데로부터 우리 국가의 최고 존엄을 로켓과 결부해 모독하려 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그는 전체 미국땅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더더욱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면서 “자살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고 맹비난을 쏟았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