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식당 종업원 서로에게 칼부림… 2명 사망

입력 2017-09-24 14:40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업무 분담 문제를 놓고 다투다 서로에게 흉기를 휘두른 재중동포 종업원 2명이 사망했다.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시쯤 덕양구의 한 음식점에서 재중동포인 종업원 류모(51)씨가 같은 국적의 노모(58)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공격을 당한 노씨는 바로 류씨가 들고 있던 흉기를 빼앗아 류씨에게 휘둘렀다.

가슴 부위 등을 찔린 류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노씨도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오전 2시30분쯤 사망했다.

 앞서 두 사람은 전날 저녁부터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업무 분담 문제로 다툼이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가량 먼저 취업한 류씨가 노씨에게 분리수거 업무를 지시했고, 노씨가 반발하면서 싸움이 커졌다.

다른 동료가 둘의 다툼을 말린 뒤 식당에 딸린 숙소로 잠을 자러 가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싸움은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이 식당 종업원 10명 가운데 5명은 재중동포였다.

사건 당시 식당에 손님은 없었다. 경찰은 식당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이를 목격한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이들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은 피의자 두 사람이 서로에 의해 모두 사망해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