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프랜차이즈 점포에서 공공연하게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된 한 쌍의 커플이 지난 21일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29세 다니엘라 허스트는 외설죄 혐의를 인정했다. 함께 발견된 31세 크레이그 스미스는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스미스는 다른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이 커플은 지난 2월 도미노피자 영국 스카버러 지점에서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모습은 CCTV에 포착됐다. 이들은 피자를 주문하다 계산대에 몸을 기대어 성관계를 가졌다. 직원이 주방에 들어간 직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다니엘라 허스트는 법정에서 이 영상이 재생되자 눈을 가렸다. 텔레그래프는 허스트가 영상에서 가장 노골적인 장면이 나오자 손으로 눈을 가렸다고 보도했다. 허스트 측 변호사는 이 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된 만큼 법정에서 채택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정은 변호사의 주장을 거절했다. 판사는 30분 만에 유죄 판결을 내렸다.
한편 크레이그 스미스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피자를 주문한 후, 우리는 우리가 성관계를 가진 모든 장소에 대해 얘기했다. 탑 5는 버스, 밴, 호텔, 수영장, 그리고 들판이었다. 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라며 이 사건의 이유를 설명했다.
허스트는 이어 “(영국은) 공공장소에서 성관계를 갖는 것에 개방적이다. 잡힐 수도 있다는 스릴을 즐긴다. 그러나 이렇게 잡혀 인터넷에 돌아다닐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형량은 오는 10월 17일 선고될 예정이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