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서른두 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과 뜻 깊은 보냈다.
24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류준열이 어제(23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2017 류준열 생일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며 “매 순간 류준열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티켓 오픈 3분 만에 공연장 4000석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팬 바보’라는 별명에 걸맞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팬들과 교감했다. 정준일의 ‘너에게’를 부르며 무대에 오른 류준열은 3층 끄트머리에 있는 팬들에게까지 인사를 건넸다.
그는 “팬미팅에서 어떤 노래를 부르면 좋을까 생각하며 팬레터를 읽었는데, 마침 한 팬 분이 이 노래를 불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써주셨더라”며 “제 팬부심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다. 너무 보고 싶었다”고 인사했다.
류준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동료배우 권혁수가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드라마 ‘운빨 로맨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막역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류준열은 ‘류쉐프’로 변신해 권혁수를 위한 캠핑용 창작 요리를 선보였다. “한 남자를 위해 요리하는 건 처음”이라는 류준열의 요리실력에 권혁수는 돌직구 대답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아는 준열’ 코너에서 류준열은 ‘나를 맞춰봐’ 문제를 통해 애장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류준열은 헬스장 가기 전 ‘샤워’를 꼭 해야 한다며 “깨끗하게 씻고 운동을 해야 기분이 좋다”고 고백했다. 머리를 안 감고 사람들을 만날 때는 “머리 새로 했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 눈이 붓는 순간은 복불복”이라고도 털어놨다.
류준열은 팬들의 신청곡을 들어주는 주크박스로 변신해 ‘두 사람’ ‘어젯밤 이야기’ ‘아이처럼’ 등을 불렀다. 영화 ‘택시운전사’ 속 구재식의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무쪼록 먼곳까지 와주셔서 무지하게 감사드리고잉. 내가 끝까지 책임질랑게 내 옆에 계쇼잉.”
또 팬들이 요청한 벌칙으로 ‘나 어떡해’ ‘오빠야’를 부르기도 했다. ‘내 마음속에 저장’ 애교는 덤. 취준생과 입시생, 이별을 겪은 팬들의 사연을 읽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공감해주는 등 ‘류다정’다운 팬서비스를 이어갔다.
팬들의 깜짝 이벤트도 열렸다. 팬들은 미니 라이트를 든 채 류준열의 라이브 무대를 빛으로 물들였다. 그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해’라는 슬로건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이어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라는 팬들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순간 류준열은 고마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류준열은 “생일은 가장 행복해야 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이 순간이 그렇다. 여러분과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끝까지 함께할 테니, 우리 같이 함께하자. 이 말 한마디 꼭 하고 싶었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사랑하세요”라고 화답했다.
팬들과 함께 특별한 생일파티를 마친 류준열은 오는 11월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 개봉을 앞두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