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목숨을 구한 의사에게 응급처치 과정에서 찢어진 옷값을 요구한 부모가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 언론 상하이스트는 22일(현지시간) “응급실에 실려 간 아들의 옷이 찢어졌다”며 환자 부모로부터 약 26만원을 청구받은 의사의 사연을 보도했다.
상황은 이렇다. 갑자기 찾아온 폐색전증으로 쓰러진 A씨는 우한시의 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빠른 응급처치로 A씨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응급실로 달려온 부모는 하지만 의사에게 찾아가 황당한 요구를 했다.
A씨의 아버지는 “응급 처치 과정에서 옷이 찢어져 못 입게 됐다”며 “옷이 잘리는 바람에 주머니의 내용물도 빠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약 26만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큰 소리가 오간 끝에 부모는 의사에게 약 17만원의 보상금을 받아내고 돌아갔다.
의사는 “어떤 이에게 큰돈이 아닐 수 있지만, 아마 그 부모에게는 17만원의 돈이 중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