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상영 후 무대인사에서 “미스터리 스릴러가 코디미가 됐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상호 기자는 23일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영화 ‘김광석' 상영 후 가진 무대 인사에 나섰다. 이날 이상호 기자는 관객들에게 서해순씨의 변호인으로 강용석 변호사가 선임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미스터리 스릴러에서 코미디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용석 변호사는 “아직 사건을 수임한 게 아니다. 확정된 건 아니다”면서 “아직 수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다. 수임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22일 김광석씨 딸 딸 김서연씨가 타살 의혹이 있고, 서씨가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서연양의 사망을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고발장을 냈다.
김서연씨는 지난 2007년 12월23일 경기도 수원시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집에서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망 당시 나이는 만 16세였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폐렴이었고 범죄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됐다.
김서연씨는 사망 무렵 서해순씨와 갈등이 있었다. 서씨는 지난 10년간 “딸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왔다. 이에 어머니가 딸의 사망 사실을 왜 숨겨왔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검찰은 김서연씨 사망 사건의 재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곧바로 서해순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인 서울 중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하기로 했다. 동시에 서씨가 해외에 나가지 못하도록 출국을 금지했다. 경찰은 서씨 소재지를 탐문하면서 10년 전의 서연양 사망 당시 부검 결과와 의료 기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씨는 오는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 김광석·서연 부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본인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