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노무현 재수사론’에… 하태경 “추한 입 다물라”

입력 2017-09-24 09:5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뉴시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재수사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추한 입을 다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24일 페이스북에 “고인을 상대로 무슨 재수사란 말인가. 한국당이 떠들면 떠들수록 적폐청산 구호만 더 요란해질 것”이라며 “느닷없이 노 전 대통령 가족의 금품수수 사건을 끄집어내 물타기를 시작한 한국당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적었다.

여권을 향해서도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하 최고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고발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추측만을 근거로 고소하고 방송에 나와 정치보복을 운운한 것은 MB를 본인의 선거 재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쪽 진영이 적폐청산 대 정치보복 프레임을 펼쳐놓고 입씨름을 벌이기 시작하면, 국가정보원 개혁이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정치공방만 남게 된다”며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경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