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김정은을 ‘리틀 로켓맨’으로 조롱

입력 2017-09-24 06: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州) 헌츠빌에서 공화당 후보인 루서 스트레인지 현 상원의원 유세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불렀다. 최근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에서 ‘로켓맨’이라고 한 데 이어 22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에서 열린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지원유세에서는 어린 사람을 얕잡아 보는듯한 ‘리틀’이라는 단어를 ‘로켓맨’ 앞에 붙인 것이다.

 CNN 등 미국 언론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조롱하며 말 전쟁을 다시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미치광이들이 사방에 로켓을 발사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며 “사실 그는 오래 전 클린턴, 오바마 정부 때 처리됐었어야 한다. 내가 맡아 하겠다. 정말 그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중들에게 “여러분은 보호받고 있다. 아무도 우리 국민을 해치거나 위험에 빠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김정은이 똑똑할지도, 전략적일지도, 완전히 미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어떻든 간에 나를 믿어라. 내가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맞서 자신의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 등으로 맞받아쳤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