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 해상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빈말이 아님을 주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다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 공군 소속 B-1B 폭격기가 F-15C 전투기 호휘 속에 북한 해상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화이트 대변인은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을 비행한 미국 전투기나 폭격기 중 비무장지대(DMZ) 가장 북쪽으로 갔다”며 “북한의 무분별한 행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B-1B 폭격기는 미국령 괌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F-15C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발진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본토와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전방위적 군사 역량을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