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는 23일(현지시간) 북한 핵시설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이달 초 6차 핵실험 충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AFP통신에 “현재로서 가장 그럴듯한 가설은 이전 사태(6차 핵실험)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라며 “여전히 추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르보 총장은 또 “이번 지진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나타난 2차 지진과 성격이 비슷하다”며 “당시 실험 8분 30초 뒤 지질 압력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나타난 것도 그 때와 비슷했다. 현재로서 우리의 관점은 이렇다”며 이번 북한 지진은 인공 지진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핵폭발로 규모 6.3의 지진이 난 후 규모 4.6의 여진이 잇달았다. 두 번째 지진은 첫 지진에 따른 지반 함몰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유엔 핵실험금지기구 “북한 지진은 6차 핵실험 여파인 듯”
입력 2017-09-24 01:39 수정 2017-09-24 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