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000㎞ 탄도 미사일 발사 성공

입력 2017-09-23 16:33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신형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공개하고 시험 발사에도 성공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날 사거리 2000㎞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신형 탄도미사일 호람샤흐르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동영상을 프레스TV를 통해 공개했다.
호람샤흐르는 전날 테헤란에서 열린 국방 주간 개막 열병식에 처음 등장했다. 열방식에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이슬람 혁명수비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란은 1980~1988년 이라크-이란 전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열병식을 열고 군사력을 과시한다.
이슬람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국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준장은 기자회견에서 "신형 탄도미사일은 여러 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며 "조만간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람샤흐르는 이란이 보유한 다른 탄도미사일보다 작아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고 하지자데 준장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사일을 계속 개발해 핵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2015년 이란 핵 합의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