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아나 “배현진 앵커 피구 중 다리 맞혔다가…”

입력 2017-09-23 15:53

MBC 신동진 아나운서가 본인이 인사발령을 받은 이유를 ‘피구 경기 중 배현진 앵커를 맞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2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한 신 아나운서는 2012년 MBC 파업 당시를 떠올렸다. 아나운서연합회장을 맡고 있던 그는 파업 이후 외부 홍보용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피구 경기 도중 신 아나운서는 앞에 있던 배 앵커의 다리를 맞혔다. 이날 이후 신 아나운서는 이유 모를 인사 발령을 받았다. 그는 이 사건을 ‘피구 대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러 배현진씨를 맞히려고 한 건 아닌데 앞에 보였다. 그렇다고 피하고 싶진 않았다”며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후 주조정실의 MD로 발령이 났다”고 밝혔다. 신동호 국장에게 발령 사유를 물었더니 “우리는 그런 거 가르쳐주질 않아”라는 답을 받았다고 한다.

신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연합회장을 아나운서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쫓아내면 안 된다는 기류가 있었는데 피구 사건이…”라고 웃으며 “발령 직전 있었던 건 피구 사건밖에 없다. 그때는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