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이야기 도예로 거듭나다…서동희 권사, 27일부터 '바이블 도자 예술관 특별전'

입력 2017-09-23 11:26 수정 2017-09-23 14:49
서동희 작. '비둘기 같이 성령 강림'

성경 말씀을 조각하는 작가로 유명한 건국대 예술디자인대(도자공예 전공) 명예교수 서동희(서울 영락교회) 권사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더샵 스타시티(C동 3304호)  전시관에서 '바이블 도자 예술관 특별전'을 연다.

전시회에서는 성경 속 이야기를 형상화한 백자와 색자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서동희 권사

마태복음을 주제로 제작한 '산상변화'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테마로 한 '생명의 강' 연작, '생명나무' '모세와 엘리야와의 대화' '의기상승' '광채' '알프레드의 여름' 등이다. 

'생명체 2'는 요한계시록을 토대로 작업한 작품으로 미국의 미술이론가 수전 피터슨이 쓴 '점토의 예술과 기술' 등에 소개됐다. 

특히 '룻' '보아스'는 그가 성경의 룻기를 읽고 영감을 받아 2년여에 걸쳐 제작한 백자 작품이다. 

서 권사는 초청 인사말에서 "미국 도예 전문지인 세라 믹스 먼슬리 10월호에 등재됨을 기념해 제 최신 작품과 함께 특별전을 개최한다. 부디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동희 작. '모세와 엘리야와의 대화'

서 권사는 중·고등학교 때 친구의 인도로 교회에 다니고 성가대 찬양을 하면서 신앙이 자랐다. 

서울대 미대 대학원 재학 중 건국대 조교로 채용됐고 미국 플브라이트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에 다녔다. 

이때 빵 써는 기법을 응용한 도자조형기법을 구축했다. 

건국대 교수가 된 뒤 도예과의 공간 확보에 힘썼고 작품제작 및 판매 등을 통해 실습용 가마를 구입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전시 첫날인 27일 오후 3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갖는다. 관람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