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해 “부부 싸움 끝에 권양숙씨는 가출하고,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말해 논란이다. 정 의원은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정 의원은 20일 오후 5시55분 페이스북에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에 “또 무슨 궤변인가”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 청산을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21일에는 박 시장이 이명박정부 시절 ‘박원순 제압 문건’ 등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이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고소·고발한 데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이 반격에 나섰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걸었다. 그는 링크와 함께 “우파의 적폐가 있으면 좌파의 적폐도 있을 터”라며 “불공정한 적폐청산은 갈등과 분열, 사회적 혼란만 남길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