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 김광석씨와 딸 서연양 사망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아내 서해순씨가 입을 열었다. 서씨는 불거진 의혹에 대해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정리되는 대로 연락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경향은 22일 김씨와 딸 서연양 사망 의혹의 중심에 선 서씨가 이같이 짧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서씨는 1990년 숨진 김씨와 결혼해 이듬해 서연양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1996년 돌연 사망한 당시 서씨와 불화로 평탄치 않은 가정생활이 자살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김씨의 죽음을 오랫동안 추적해온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영화 ‘김광석’을 통해 부인 서씨에 의한 타살설을 제기하면서 서씨의 행적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현재 서씨는 이 기자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상황이다. 이 기자는 딸 서연양의 타살 의혹과 서저작권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판부에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한 수사와 동시에 서씨의 출국금지를 촉구했다.
아버지 김씨 사망 이후 어머니 서씨의 보호를 받아 온 서연양은 최근까지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7년 12월 23일 집에서 쓰러져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 사망 원인이 급성화농성폐렴으로 나왔으며 법죄 혐의점은 없었다고 뒤늦게 설명했다.
서씨는 김씨의 상속자인 서연양을 대신해 저작권 저작인접권을 관리해왔다. 2008년 김씨 형과 아버지와 저작권 분쟁을 벌여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서연양은 이미 숨진 뒤였다.
김씨와 딸 서연양 사망 이후 김씨의 전 재산과 100억원대 저작권은 서씨에게 넘어갔다. 최근 남편과 딸 사인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외도피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서씨 관련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하는 이 기자의 고발장은 서울중앙지검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에 배당됐다. 검찰은 이 사건을 관련자 주소지 관할이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에 이날 중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