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난소 보존하는 3대 비수술이란?

입력 2017-09-24 00:01

현대 여성들은 자궁용종,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 등 크고 작은 자궁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여성 중 대부분은 이러한 질환을 품고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나열한 자궁질환을 방치하거나 너무 뒤늦게 발견한 경우, 그 정도가 심각할 때는 적출수술이 고려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높아진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상징인 자궁이라는 장기를 제거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자궁과 난소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3대 비수술이 대두되고 있다. 3대 비수술이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치료에 특화된 ‘하이푸레이디’,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경화술’, 마지막으로 자궁용종(폴립)과 자궁내막하근종을 치료하는 ‘자궁경’이다.

먼저 하이푸레이디는 초음파를 복부에 투과시켜 에너지를 한 점에 응집해 문제가 되는 병변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의료 장비다. 치료 초점이 1.1㎜ 정도로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상조직 주변에 정상 기능을 하는 자궁세포 및 기타 장기의 훼손을 막을 수 있다. 이 초점구역의 크기가 하이푸시술의 효과와 부작용, 합병증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초점구역이 좁을수록 세밀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진다.

경화술은 난소종양 및 난소낭종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질초음파와 질초음파 끝에 달린 가이드니들(guide needle)을 이용하여 난소종양 및 난소낭종을 화학적으로 파괴한다. 기존에 난소치료 법으로 선택됐었던 복강경 수술은 난소기능 저하 유발율이 30%가량으로 높았지만 경화술은 5%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난소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술이며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자궁경’은 쉽게 설명하자면 자궁내시경이라고 할 수 있다. 자궁내막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 자궁내막하근종과 자궁내막용종(폴립)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자궁 안쪽을 보다 깨끗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고해상도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자궁경을 이용하여 병변을 제거하기 때문에 기존의 치료법이었던 소파술과 다르게 자궁내막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부인과 3대 비수술 치료에 특화 된 최상산부인과의 최동석 대표원장(산부인과전문의)은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 환자군을 엄격하게 선별해야만 치료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며 “또한 질환의 재발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상 산부인과는 병변제거를 넘어 전반적인 인체의 건강회복을 목표로 하는 곳으로, ‘유해한 질환에는 무해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슬로건 아래 최소침습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최소침습치료는 절개 및 봉합과 출혈, 감염, 전신마취 등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치료법이며 최상산부인과에서는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는 최소침습치료법을 통해 에코페미니즘을 실현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