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앞에서 결혼한 유준상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

입력 2017-09-22 13:44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24명의 연예인 중 유준상의 이름이 오른 이유에 눈길이 모였다. 유준상은 3·1절 태극기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네티즌들은 ‘태극기 앞에서 결혼해 그렇게 된 것이냐’며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이유에 의문을 품었다. 유준상은 결혼 뒤 임시정부가 있었던 상해로 신혼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런 그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는 2009년 청와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강제철거를 반대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당시 유준상은 게시판에 “부끄러워하세요. 반성하고 사과하세요. 정치하는 분들 참 부끄럽습니다”라며 정치인들을 질타했다. 이어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죄송합니다. 편안히 잠드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배우는 문성근, 명계남, 권해효, 문소리, 김규리, 이준기, 유준상, 김가연으로 총 8명이다. 방송인은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박미선, 배칠수, 황현희 등 8명이며 가수는 윤도현, 고 신해철, 안치환, 양희은, 김장훈 이하늘, 이수 등 8명이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